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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상차림

01 진설법

제사상차림이란 마련된 제기와 제수를 제상에 격식을 갖추어 배열하는 것을 말하며 이를 제수 진설법(祭羞陳設法)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사 상차림의 양태가 지방마다 가정마다 각기 달라 일명 ‘가가례(家家禮)’라 할 만큼 다양하다.
이처럼 제수 진설이 다양한 것은 각종 예서에 나타나는 진설법이 각각 다르다는 데 가장 큰 원인 이 있다. 그러나 상차림의 기본원칙은 공통적이며 관행적으로 지켜지고 있는 격식이 있다. 제사 상차림의 기본원칙은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좌우를 바꿔놓고 좌우의 균형을 잡는데에 있다. 제사에서는 신위가 놓인 곳을 북쪽으로 한다. 신위의 오른쪽은 동족, 신위의 왼쪽은 서쪽이다.
(제사지내는 사람의 편에서 보면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이다.)

02 진설법의 기본 : 탕을 놓고 5열로 차린다

  • - 반서갱동(飯西羹東) : 제사자의 입장에서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으로 놓는다. 이는 산 사람의 상차림과 반대이다.
    따라서 숟가락과 젓가락은 중앙에 놓는다.
  • - 고서비동(考西妣東) : 남자조상은 서쪽, 여자조상은 동쪽이라는 뜻이다. 남자의 신위, 밥, 국, 술잔은 왼쪽에 놓고 여자조상은
    오른쪽에 놓는다.
  • -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오른쪽, 고기는 왼쪽에 놓는다.
  • - 두동미서(頭東尾西) : 머리와 꼬리가 분명한 제수는 높은 방위인 동쪽 오른쪽(제사자의 입장)으로 머리가 가고 꼬리는 왼쪽으로
    가게 놓는다.
  • -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말이다.
  • - 조율이시(棗栗梨枾) : 왼쪽에서부터 대추, 밤, 배, 감(곶감)의 순으로 놓으며 배와 감은 순서를 바꾸기도 한다.

03 합설(合設)한다

조상의 제사를 모실 때 배우자가 있을 경우 두 분을 함께 모신다.
즉 아버지의 기일에 어머니도 함께 모신다. 그런데 이때는 두 분의 제사를 하나의 제상에 함께 지낸다. 합설은 밥, 국, 술잔만 따로 차리고 기타의 제수는 공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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