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시에는 고인에게 재배하고 상주에게 절한 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러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며 전통적인 예의이기도 하다. 상을 당한 사람을 가장 극진히 위로해야 할 자리이지만 그 어떤 말도 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위로가 될 수 없다는 뜻이며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이 된다.마찬가지로 문상을 받는 상주 역시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모범으로 여기며, 더욱이 상주는 죄인이므로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통적인 관습이다. 그러나 실제 문상의 말은 문상객과 상주의 나이, 평소의 친소 관계등,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건네는 것이 합리적이다. 격식이나 형식을 차린 표현보다 따뜻하고 진지한 위로 한마디를 미리 문상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상주도 '고맙습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등으로 문상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상제의 부모인 경우 | "환중이시라는 소식을 듣고도 찾아뵈옵지 못하여 죄송하기가 한이 없습니다" 인사 말 다음에는 장일과 장지를 묻는데, "장례모실 곳도 정하셨습니까?" 정도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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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의 조부모인 경우 | 조부모 상이라도 승중이면 부모상의 인사 내용과 같다."조부님께서 돌아가셔서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
상제의 아내인 경우 | "영부인 상을 당하시어 얼마나 비통하십니까?" |
상제의 형제인 경우 | "백씨(동생이면 계씨)상을 당하시어 얼마나 비통하십니까?" |
아들이 죽었을 때 그 부모에게 | "이런 참변이 어디에 있습니까.얼마나 비통하십니까?" |
부고를 받고서도 불가피하게 조문을 가지 못할 경우에는 조의문이라도 보내도록 한다. 잔치집 가는 것보다 초상집 가는 것을 즐겨 하라는 말도 있지만, 부고를 받고 조의문조차 보내지 않을 경우 예전에는 평생 말도 하지 않고 지낸다고 할 정도로 결례였다. 조의문은 발인 전에 도착하도록 해야 한다. 평소 친밀한 관계가 아니더라도 부고를 받았다면 최소한 조의문이라도 보내도록 주의한다.
조의금은 문상을 마친 후 물러 나와 호상소에 접수시키거나 부의함에 직접 넣는다. 상주에게 직접 건네는 것은 결례이다.
검정색 양복이 원칙이다.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한 경우 감색이나 회색 양복도 무방하다. 와이셔츠는 반드시 흰색으로 하고 넥타이, 양말, 구두는 검정색으로 한다. 사정상 정장을 하지 못하고 평상복일 경우 단정한 복장을 하되 화려한 무늬의 원색 옷차림을 피하고 치장을 삼간다.
검정색 상의에 검정색 스커트 차림이 가장 무난하다. 구두, 양말(스타킹)도 검정색이 좋다. 평상복일 경우 단색 계통이 무난하며 화려한 의상이나 몸에 꼭 맞는 옷은 삼간다. 화장도 연하게 하고 특히 핑크나 레드 색상의 짙은 입술화장은 좋지 않다.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도 가능하면 피하 거나 눈에 띄지 않도록 한다.